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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과테말라 여행 총정리> 루트, 경비, 교통, 치안, 환율, 꿀팁 등
    여행의 조각/남미 2020. 2. 24. 13:51

     

    과테말라는 생각보다 중미 여행지 중에서 많이 알려진 곳이다. 안티구아 스모크 커피 원두도 유명하고, 중남미를 여행을 생각해본 사람치고 안티구아에서 스페인어를 배우면 좋다는 이야기 안 들은 사람이 없을 거다. 뭐, 자연 볼거리도 많고. 또 과테말라는 우리 중미여행 중 가장 못 사는 나라이기도 하다. 1인당 GDP가 약 3,000 USD로 남미에서는 볼리비아만큼 못 산다. 그만큼 인프라가 열악하다는 뜻이다.

    과테말라 세묵참페이, 란킨.

     

     

    루트:

    과테말라 여행은 대체로 세 가지 방법으로 시작할 수 있다. 첫 번째, 과테말라의 수도인 과테말라시티로 비행기를 타고 들어가는 방법. 두 번째 멕시코에서 국경을 넘어오는 법, 세 번째 벨리즈 국경에서 넘어오는 법. 첫 번째가 가장 쉬운 방법인데 과테말라시티에는 볼 것이 그다지 없고 위험해서 여행객은 많지 않다. 대부분 과테말라시티 공항에 내려서 바로 안티구아로 이동한다. 차로 약 1시간쯤. 여기서부터 시작해서 파나하첼, 치치카스테낭고, 란킨(세묵참페이), 그리고 플로레스의 티칼 정도를 보러 간다. 우리는 멕시코 산 크리스토발 데 라스 카사스에서 시작하여 국경을 넘어 파나하첼에서 과테말라 일정을 시작한다. 파나하첼에서 아띠뜰란 호수를 보면 정말 마음이 평온해지는 것 같다. 파나하첼에서 안티구아까지는 3시간. 안티구아는 동네 자체도 예쁘고 아기자기한 데다가 스페인어/살사 수업을 저렴하게 들을 수 있다. 활화산을 보고 싶다면 아카테낭고 화산에 올라 실제로 터지는 푸에고 화산을 직접 두 눈으로 볼 수도 있다. 그리고는 세묵참페이를 보기 위해 란킨으로 이동한다.

     

    세묵참페이, 란킨.

    란킨 가는 길에 코반이라고 하는 대도시를 지나가는데 여기가 교통의 요지다. 요 근방의 시골은 모두 코반을 지나가야 하기 때문에 이동하기에는 코반이 용이하다. 그리고 나서 마야 3대 유적이 있는 티칼, 플로레스 호수로 향한다. 여기에서는 벨리즈시티/키코커로 바로 국경을 넘을 수 있는 교통 편이 존재한다.

     

     

     

     

    경비: 

    싸다. 과테말라 물가 사랑합니다. 2인실이나 싱글룸을 3-40 달러 선에서 구할 수 있다. 음, 저렴하게 먹으면 2-3 달러로 한 끼를 해결할 수도 있다. 여행자 식당은 좀 더 비싸지만 현지인 물가는 상상이상으로 저렴하다. 그래서 그런지 여행자 셔틀 같은 경우 10시간 이동하는데 150께찰 (20달러) 정도 하는데 우리에겐 그렇게 비싼 요금은 아니지만, 현지 물가를 생각하면 정말 비싼 금액이다. 여행자들 바가지 씌우는 느낌이 없지는 않다. 뭐. 그래도 싸다. 못 사는 나라에서는 돈 많이 써줘도 된다. 조금이나마 그 나라 경제에 이바지하는 거니까. 게다가 많이 썼다고 해도 우리한테는 그리 많은 것도 아니니까.

     

    내가 정말 사랑하는 아띠뜰란 호수. 평화롭다.

     

     

     

    환율:

    아 참, 과테말라에서는 은행에서 환전을 하는 게 환율이 더 좋을 때가 많다. 환전소에서 환율을 확인하고 가길 바란다. 보통 1 USD = 7.5 께찰이다. 은행에서 환전할 때는 여권을 필수로 지참해야 하고 한 번에 1인당 300 USD 밖에 안된다. 그들에게는 300 달러가 굉장히 큰 돈일 수도 있으니. 또 하나 신기한 건, 은행에서 절대 핸드폰을 꺼내보면 안 된다는 거다. 아마 강도 때문에 그런 게 아닐까 싶다. 실제로 과테말라 어디를 가나 은행마다 장총을 들고 있는 경비가 있다. 과테말라시티에는 호텔 앞이나 잘 사는 지역 앞에는 장총 등 경비만 몇 명씩 있다.

     

    언제나 예쁜 안티구아. 자갈돌길이 짜증나긴 하지만 ㅋㅋㅋㅋ

     

     

     

    교통: 

    유명 여행지는 여행자 셔틀이 대부분 연결된다. 멕시코-파나하첼-안티구아-과테말라시티-코반-란킨-플로레스-벨리즈 등으로 매일 1회 이상 여행자 셔틀이 운영한다. 호스텔로 픽업을 오는 경우도 있고, 정해진 장소에서 만나는 경우도 있다. 호스텔에서 대부분 예약을 대행해준다. 전혀 어렵지 않다.

     

    티칼. 마야유적 통틀어 가장 아름답다.

     

     

    치안:

    경비 부분에서 잠시 언급했지만, 수도인 과테말라시티의 경우 치안이 굉장히 좋지 않다. 과테말라의 각종 흉흉한 소문을 들었다면, 그건 대부분 과테말라시티일거다. 차를 타고 가다가 총격을 당했거나, 강도를 만나 돈을 빼앗겼다는 등, 대부분은 시티에서 일어나는 일들이다. 안티구아나 플로레스 같은 여행자 도시는 비교적 안전한 느낌이다. 그렇다고 해서 항상 마음을 놓고 다니면 안 되겠지만.. 생각만큼 위험하지는 않다는 말이다. 안티구아나 플로레스에서는 혼자 걸어 다녀도 위험하다는 느낌을 받지 못했다. (낮에.. 밤에는 안됩니다.) 하지만 중남미의 최빈국에 속하는 나라로.. 마약은 정말 조심해야 한다. 그래서 결론은 과테말라시티만 안 가면 되고, 여행자 도시를 가도 조심, 밤에 혼자 안 나가면 괜찮다.

     

    크. 생각해보니 과테말라는 다 좋았다. 노을지는 플로레스 호수.

     

     

     

    꿀팁:

    아띠뜰란 호수를 볼 수 있는 마을 파나하첼에 가면 한국 청년들이 운영하는 카페가 있다. 가게 이름은 카페 로꼬(Cafe Loco). 직역하면 '미친 커피'. 커피가 맛있다. 커피의 본고장인 과테말라에 와서 커피로 이 동네를 평정한 한국 청년들. 인간극장 다큐에도 나와서 유명해졌다고 한다. 아띠뜰란 호수로 여행 갈 계획 있으신 분들은 한 번쯤 가보시길 추천합니다!

    커피의 본고장 과테말라에서 커피를 평정한 한국 청년들, 카페로꼬. @파나하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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